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안산문화광장에서 개최된 ‘제21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54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9만명이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최다 관람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축제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아마추어 시민 공연단 총 67개 팀이 무대에 올라 세대와 연령의 경계 없이 함께 어우러진 거리예술의 장이 펼쳐졌다. 또한 예술성을 강조한 어려운 해외 작품보다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높은 거리극, 서커스, 무용,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구성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간 구성과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됐다. 어린이들을 위한 ‘첨벙첨벙 물놀이터’와 ‘재미꼴롱 정글짐’은 어린이들뿐 아니라 함께한 부모들에게도 만족감을 선사했다.
또한 상권활성화프로그램을 도입해 골목상권에까지 관람객을 유치했다. 상권 골목을 거리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소상공인들 또한 만족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했다. 아울러, 축제장에서 원곡동 다문화거리까지 원스톱으로 가는 투어버스를 운영해 다문화거리 상권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상권 활성화를 도모했다.
5일 밤,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 폐막 공연에서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대형 마술쇼가 4만여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환상불꽃이 15분간 안산문화광장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거리예술이 시민들의 일상 속에 얼마나 큰 울림을 줄 수 있는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단순한 거리공연을 넘어 거리에서 시민과 예술이 만나 서로의 마음을 잇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올해는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안산형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고 말하고 “내년에도 거리예술을 통해 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세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