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6G 저궤도위성통신 개발'… ETRI가 총괄한다

'차세대 6G 저궤도위성통신 개발'… ETRI가 총괄한다

세계 최초 3GPP 6G NTN 기술기반 위성통신시스템 구축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쎄트렉아이 참여

기사승인 2025-05-12 13:37:42
저궤도 위성통신기술. 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정부 주도 6G 국제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시스템 개발사업을 총괄한다.

이 사업은 2030년까지 저궤도 통신위성 2기와 지상국·단말국으로 구성된 저궤도 위성통신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위성-지상 위성-위성을 연결하는 저궤도 통신위성 및 지상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ETRI는 사업 총괄주관연구기관으로서 연구기관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규모 시스템 개발을 수행한다. 총괄책임은 ETRI 이문식 위성통신연구본부장이 이끈다.

지상·공중 아우르는 초공간 통신시대 개척

세부1과제 주관기관인 ETRI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쎄트렉아이 등과 ‘3GPP 6G 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탑재체 및 지상국 핵심기술 개발’을 책임진다.

ETRI가 개발 중인 저궤도 위성통신시스템. ETRI

나머지 세부2과제는 쏠리드가 주관해 단말국을, 세부3과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성 본체와 체계종합을 개발한다.

아울러 KT, KT SA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주요 통신사도 총괄과제에 참여해 시스템 개발 초기부터 요구사항을 반영, 향후 상용화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ETRI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생형 중계기 핵심기술, 탑재체 디지털 신호처리, 위성 간 링크, 고효율 위상배열 안테나 등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표준화단체 3GPP의 ‘6G NTN 표준기술’을 적용해 지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초공간 통신시대의 초석을 마련한다.

NTN(Non-Terrestrial Networks, 비지상 네트워크)는 3GPP에서 추진하는 6G의 대표적 위성통신 표준화 항목으로, '3GPP Rel-17'부터 표준화를 시작해 현재 'Rel-19' 표준화를 진행 중이며, ETRI는 6G 최초 규격인 3GPP NTN 'Rel-21' 표준 기반 기술 개발을 목표한다.

현재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은 미국의 스페이스X가 주도하고, 유텔샛원웹과 아마존 등도 시장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각각의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해 서비스 간 호환성이 낮고 단말기가 종속되는 한계가 있다.

반면 ETRI가 개발하는 6G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은 스마트폰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단말기 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통신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성과 범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ETRI 연구진은 이번 사업으로 국내 위성통신 기술자립과 더불어 글로벌시장 기출 기반을 마련, 국내 기업의 우주검증이력 확보를 지원함으로써 국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저궤도 위성통신 생태계 조성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방승찬 ETRI 원장은 “이번 사업으로 세계 최초 6G 국제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시스템 검증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우리 기술이 글로벌 통신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6G 국제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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