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 부산 표심 구애하는 '3인 3색'의 부산 공약은[21대 대선]

'캐스팅보트' 부산 표심 구애하는 '3인 3색'의 부산 공약은[21대 대선]

이재명…"해수부+HMM 부산으로"
김문수 … "글로벌 허브 특별법+산업은행 이전"
이준석 … "금융수도 육성+ 바다 야구장"

기사승인 2025-05-15 08:27:05 업데이트 2025-05-15 08:27:40

22대 총선 당시 민주당 부산 후보들의 평균 득표율은 45.1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2년 19대 총선 평균 득표율(34.6%)과 비교하면 10.54%p 증가한 수치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각당의 격전지로 부상한 부산,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주요 정당 후보들은 부산 발전을 위해 어떤 공약을 내세웠을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3당 모두 가덕 신공항 적기 개항에는 모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지만 부산 발전 계획과 공약에는 차이가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14일 부산서면 집중유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국민일보

먼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산 공약 핵심은 '해양 수도 부산'으로 압축된다.

“해양수산부만큼은 부산에 옮기겠다. 대한민국의 해양 국가화, 부산의 해양 수도화를 위해 해수부가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14일 서면 유세에서 밝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구체적으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을 통한 물류 중심지로 육성, 해사법원 신설, 해양 공공기관과 해운기업 본사 부산 이전, 해양 금융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허나 부산 최대현안 중 하나인 한국 산업은행 본사 부산이전에는 선을 그었고, 국적해운사 HMM의 부산 이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부산 공약 중 핵심은 단연 부산 글로벌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은 이전이다.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률안은 제22대 국회 개원 후 부산지역 여야 의원들이 공동 발의했지만,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 후보는 13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 “산은의 부산 이전 절차가 다 끝났는데 안 옮겨주는 정당은 부산 사람들이 확 찢어버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한국전력도 나주로 옮기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진주로 다 옮겼다. 산은도 못 옮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며 산은 이전에 힘을 실었다. 

이들 두 공약은 부산시가 '부산의 미래와 생존의 문제이며 지역 균형발전의 시대를 여는 열쇠'라며 반드시 이번 대선 공약에 반영돼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4일 부산 서면에서 유세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부산을 금융수도로 육성하겠다 공약하며, 부산에 본점을 둔 금융기관에 증권거래서 인하등의 세제혜택을 약속했다. 또한 가덕 신공항을 활주로 2본 이상을 갖춘 완전한 형태의 국제공항이자 제2 관문 공항으로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이준석 후보는 14일 오후 부산 서면 유세에서 “거래소가 부산으로 온 이후에 증권과 주식시장 관련 기업들이 부산으로 올 기미가 안 보인다”며 "증권회사가 부산에 본사를 두고 금융 특구에 자리한다면 증권사와 거래하는 고객에게 더 낮은 증권거래세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부산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처럼 홈런 치면 공이 바다로 떨어질 수 있는 바닷가 야구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에는 전 세계를 향해 데이터를 송출할 수 있는 메가 데이터 센터가 들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정부 부처를 19개에서 13개로 축소하면서 해양수산부를 건설교통부로 재구성하겠다고 했다. 또 '부산에 돌아오는 혜택이 제한적'이라면서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
서영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