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행정통합 완주지역 아파트 완주군민 우선 청약권” 약속

전주시, “행정통합 완주지역 아파트 완주군민 우선 청약권” 약속

완주·전주 통합 상생발전 비전 9개 사업 발표
완주군에 대형 상업시설 유치, 지식산업센터 건립 추진
경륜장 이전과 전주월드컵골프장 18홀 확대 이전···K-한지 국제교육센터 건립 검토

기사승인 2025-05-15 15:22:05

전북 전주시가 완주·전주 행정 통합을 전제로 통합시의 문화·체육·산업 관련 정책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주시와 완주·전주 상생발전 전주시민협의위원회(위원장 박진상)는 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완주-전주 통합 염원을 담은 상생발전 비전’ 브리핑을 통해 문화·관광·산업 분야 상생발전을 위한 9개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이는 시청·시의회 청사 이전 등을 골자로 한 첫 번째 행정 분야와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교통 분야, 농업 분야 비전에 이어 완주군민협의회에서 제안한 사업들을 반영해 발표한 4번째 상생발전 비전이다.

문화·관광·산업 분야 주요 9개 사업으로 △군지역 아파트, 기존 군민에게 우선 청약권 부여 △대형 상업시설 유치 △봉동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설립 △현대자동차 급 대기업 유치 △경륜장 이전 △전주월드컵골프장 18홀 확대 이전 △완주·전주 특성화 관광벨트 지정 및 조성 △K-한지 국제교류센터 건립 △완주·전주 통합 역사박물관 신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시는 완주·전주 통합 이후 예상되는 아파트 청약 경쟁 심화에 대응하고, 군지역 주민의 주거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군지역 아파트 우선청약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통합일로부터 2년간 완주지역에 공급되는 민영주택의 경우 완주군민에게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적극 활용해 통합으로 인한 과도기 혼란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한 완주·전주 통합 이후 완주군 내 대형 상업시설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통합 이후 전담 TF를 구성해 유통업체 접촉과 투자 유치에 나서고, 관련 행정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대형 상업시설 입점으로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민 우선 채용 △지역 우수 제품 입점 △농축산물 직매장 설치 등 다양한 상생 방안을 병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완주 테크노밸리 산업단지에 ‘봉동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설립을 추진, 테크노밸리 산업단지를 기업 유치와 청년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는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또 현재 봉동읍 일원에 165만㎡(약 50만평) 규모로 조성 중인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를 통합 이후 핵심 산업 거점으로 활용해 현대자동차급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외 유망기업을 유치하고, 수소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육성에 집중키로 했다.

아울러 지난 1991년 준공돼 30년이 경과한 자전거경륜장의 시설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 규모 대회 유치를 위해 완주군 일대에 최신식 경륜장을 이전 조성할 계획이다.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조성계획에 따라 기존 시설 이전을 고려 중인 전주월드컵골프장도 18홀 규모로 확대 이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골프장 이전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 중이다. 

완주 대승한지마을 일원에 K-한지 국제교육센터를 조성하고, 국립전주박물관 인근 현 전주역사박물관을 완주군의 지역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완주·전주 통합 역사박물관으로 신축 이전할 계획이다. 

임동욱 완주·전주 상생발전 전주시민협의위원회 산업경제 분과위원장은 “주민편의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문화·체육·산업 시설 조성 등 인프라 구축이 반영된 사업들이 완주·전주 통합시를 재설계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문화·체육·산업 분야의 생상발전비전은 단순한 행정 통합이 아닌 ‘통합의 가치’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실행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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