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생에너지 중심 전환” vs 김문수 “원전은 값싸고 안전해”

이재명 “재생에너지 중심 전환” vs 김문수 “원전은 값싸고 안전해”

기사승인 2025-05-18 23:00:36
김문수 국민의힘(왼쪽부터)·권영국 민주노동당·이준석 개혁신당·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원전 정책을 두고 충돌했다. 이 후보는 “원전을 활용하되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자”고 주장했고, 김 후보는 “원전은 풍력·태양광에 비해 값싸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8일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향해 “AI(인공지능) 3대 강국을 언급했는데 원전 늘리지 않고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문재인 정부 탈원전에 대해 잘못됐다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에너지 정책에 대해 원자력발전소의 필요 유무는 일도양단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 원전도 필요하고, 재생에너지도 필요하고, 다른 에너지도 복합적으로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이 후보는 “그 비중을 어떻게 할 거냐는 측면에서 원전은 기본적으로 위험하고 좀 지속성에 문제가 있다. 가능하면 원전을 활용은 하되 너무 과하지 않게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가자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후보는 “우리나라는 원전 건설 세계적 선진 강국”이라며 “자꾸 문 전 대통령처럼 영화 하나보고, 원자로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잘 관리되는 원전은 위험한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라고 맞받았다. 

이에 이 후보는 “그렇게 안전하면 후쿠시마나 체르노빌은 왜 원전 사고가 났는가”라며 “폐기물 문제가 해결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안전한 재생 에너지로 가고, 그 사이엔 섞어서 쓰자는 것”이라고 거듭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맞는 지적을 하셨다”며 힘을 실어줬다. 그는 “AI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김 후보 말처럼 전력 확보가 제일 중요하다”며 “이 후보가 환경론자들의 말에 너무 휘둘려 국가 대사를 판단하는 것 아닌가 우려가 있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만약 집권하는 일이 생겨도 환경 카르텔 입장을 받아들여서 오히려 산업을 저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됐다”고 공세를 가했다.

이 후보는 두 후보의 공세에 “두 분이 저를 협공하면서 제게는 답변의 기회를 안 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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