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코나 EV 생산 중단…“올해만 세번째”

현대차, 아이오닉 5·코나 EV 생산 중단…“올해만 세번째”

기사승인 2025-05-20 14:46:11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전기차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코나 일렉트릭을 생산하는 울산 1공장 2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이는 올해 2월, 4월에 이어 3번째 재휴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7~30일 울산 1공장 2라인 가동을 멈추고 휴업에 들어간다. 아이오닉 5,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 수요 둔화로 재고가 쌓이면서 이뤄진 불가피한 조치다.

현대차는 조립할 전기차 없이 빈 컨베이어벨트만 돌아가는 이른바 ‘공피치’ 상황을 감안하며 생산 라인을 유지하다 국내·외 판매량 감소가 계속되자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 

올해 1~4월에는 아이오닉 5와 코나 일렉트릭 해외 판매량이 9663대, 3428대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5는 이 기간 전년 대비 64.9% 급감했다.

코나EV의 수출량도 같은 기간 5916대에서 올해 3428대로 42.1% 감소했다. 월별 수출량은 △1월 1680대 △2월 853대 △3월 511대 △4월 384대 등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사내 공지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매 부진이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 오더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물량 확보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4월에도 같은 이유로 아이오닉 5와 코나 일렉트릭 생산을 닷새간 중단한 바 있다. 

또 현대차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이오닉 5 할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아이오닉 5 대상으로 최대 600만원 규모 판촉전에 나섰다.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에서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아직 재고를 소진할 정도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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