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골퍼’ 이승찬, ‘KPGA 챌린지투어 6회 대회’ 연장 접전 끝 프로 데뷔 첫 승

‘왼손 골퍼’ 이승찬, ‘KPGA 챌린지투어 6회 대회’ 연장 접전 끝 프로 데뷔 첫 승

기사승인 2025-05-22 09:41:09
KPGA 챌린지투어 6차 대회 우승자 이승찬. KPGA 제공

이승찬(25)이 2025 시즌 ‘KPGA 챌린지투어 6회 대회(총상금 1억원, 우승상금 2000만원)’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이승찬은 20~21일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CC 라고 코스(파71·72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로 2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첫 번째 홀인 1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 이승찬은 이후 보기 없이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이날만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1회 대회’ 우승자 양희준(25)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고 17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승부에서 양희준이 보기를 기록한 사이 이승찬은 버디를 적어내며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후 이승찬은 “첫 우승이라 정말 기쁘다”면서 “솔라고CC와 인연이 깊다. 고등학교 3학년 당시 ‘매경솔라고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프로 첫 승도 솔라고CC에서 하게 돼 뜻 깊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1라운드 때는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바람을 잘 공략해 경기했고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연장전은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사실 양희준 선수와는 친한 친구사이다. 서로 ‘누가 이기든 축하해주자’고 다짐했다”고 이야기했다.

KPGA 챌린지투어 6차 대회 우승자 이승찬. KPGA 제공

이승찬은 14세 때 부친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 이승찬은 왼손, 왼발 잡이다. 부친도 왼손, 왼발 잡이로 ‘왼손 잡이는 왼손으로 골프를 배워야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부친의 철학으로 인해 왼손으로 골프를 습득했다.

이후 이승찬은 2020년과 2021년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22년 4월에는 KPGA 프로(준회원), 6월에는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각각 입회했고 이후 챌린지투어 무대에서 활동했다.

2023년과 2024년은 KPGA 투어에서 뛰기도 했다. ‘KPGA 투어 QT’를 통해 KPGA 투어의 시드를 얻었고 역대 KPGA 투어 최고 성적은 ‘2023 iMBank 오픈’의 공동 23위다. 지난해의 경우 13개 대회에 출전해 4개 대회서만 컷통과해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이승찬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기술적인 부분을 교정하기 보다는 지금 갖고 있는 능력을 단단하게 다지며 자신감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일출과 동시에 연습을 시작했고 일몰이 오고 나면 훈련을 끝냈다”며 “다시 KPGA 투어에 올라가는 것이 2025년 목표다. 매 대회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연장전에서 패한 양희준이 2위, 김범수(27·대보건설)가 최종합계 6언더파 136타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현재 KPGA 챌린지투어 통합포인트와 상금순위 부문에서는 ‘1회 대회’서 우승한 양희준이 각각 3만5360.08포인트, 3629만2050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KPGA 챌린지투어 7회 대회’는 22~23일 이틀 동안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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