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지진연구 협약'…권이균 지질자원연 원장, 취임 첫 국제교류

'튀르키예와 지진연구 협약'…권이균 지질자원연 원장, 취임 첫 국제교류

지진·단층·화산 연구 국제협력 강화 업무협약
우리나라 활성단층 유사 분포지역 연구
지질재해 대응기술 강화 목표

기사승인 2025-05-22 13:54:55
22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백악기룸에서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 및 광물탐사연구소(MTA)와 ‘판 내부 지진 및 단층, 화산연구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가운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은 22일 본원 백악기룸에서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 및 광물탐사연구소(MTA)와 ‘판 내부 지진 및 단층, 화산연구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세 기관이 각각 보유한 과학기술 및 재해 대응역량을 바탕으로 지진, 화산, 단층 등 지질재해 관련 광범위한 연구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공식화하고, 공동연구와 기술교류를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지질 분야 과학기술 협력, 전문가 및 기술정보 교류, 공동연구 프로그램, 심포지엄 및 워크숍, 연구장비와 실험실 공동 활용 등을 추진한다.

또 지진위험 평가, 심부지진 관측을 위한 시추, 지진 감시센서 개발, 위성 및 라이다 변위 관측, 화산활동 모니터링 및 조기경보시스템 개발, 지진·화산지대 고지진학 연구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세 기관은 지식재산권 보호, 기밀정보 관리, 각국 법령 준수 사항을 명확히 규정해 향후 공동 프로젝트와 국제연구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기 협의회를 통해 공동연구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각 프로젝트별 별도 이행협정과 세부 실행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2023년 2월 튀르키예서 발생한 7.8 규모 지진 피해현장.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튀르키예 아나톨리안 지괴 중앙부는 판 경계와 내부의 지구조 운동이 함께 관찰되면서 과거 화산활동 흔적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지질재해 연구에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유사한 활성단층 분포와 지진 재발 특성도 지녀 국내 지진·화산재해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비교연구에 유용하다.

권 원장은 “이번 협약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와 유사한 지질환경을 가진 튀르키예와 협력해 지질재해 대응기술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질재해 연구와 과학기술 교류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는 선진 연구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KIGAM 지질재해연구본부는 지진, 화산, 산사태 등 지질재해 대응 기술로 사회 현안 해결에 앞장서며, 현재 튀르키예 중부 아나톨리안 에르시예스 화산과 활성지구조와의 관계 규명을 위한 다학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 중이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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