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은 현재 개발 중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 혁신신약 ‘에페거글루카곤’(HM15136)의 임상 2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ESPE) 및 유럽내분비학회(ESE) 공동 학술대회에서 에페거글루카곤의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를 구두 및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기존 치료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 혁신 신약 에페거글루카곤을 세계 최초 주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이 5개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진호 교수가 임상 연구자로 참여하고 있다.
중간 분석 결과, 에페거글루카곤은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활력 징후, 신체 검사, 실험실 검사, 심전도 검사에서 특이사항이 없었다. 치료 중단이나 중대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다.
또한 전체 투여 기간 동안, 주당 저혈당(혈당 70mg/dL 미만) 및 중증 저혈당(혈당 54mg/dL 미만)의 발생 횟수와 지속 시간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특히 8주 후에는 70mg/dL 미만의 저혈당이 72.3%, 54mg/dL 미만의 중증 저혈당은 87.5%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약물의 8주차 평균 반감기는 89시간으로, 주 1회 투약 간격의 적절성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확인됐다.
한미약품의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인 안토니아 다스타마니(Antonia Dastamani) 박사는 “에페거글루카곤은 주 1회 투여로 저혈당 발생 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유망한 신약”이라며 “신속히 개발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