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PSG)이 창단 첫 UCL 우승을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은 끝내 출전하지 못했지만, 벤치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PSG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인터밀란과 결승전에서 5-0으로 완승했다.
이미 프랑스에서 3관왕(리그·컵 대회·슈퍼컵)을 달성한 PSG는 이날 승리로 4관왕에 올랐다. 프랑스 팀이 ‘트레블(UCL·리그·FA컵)’을 해낸 건 이번이 최초다. 네이마르, 음바페 등 슈퍼스타가 있었을 때도 이루지 못했던 놀라운 업적이다.
드라마 같은 서사를 쓰면서 결승에 오른 인터밀란은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PSG에 무릎을 꿇었다.
PSG는 이날 우스만 뎀벨레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주앙 네베스,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윌리안 파초, 누누 멘데스,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인터밀란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마르쿠스 튀랑, 페데리코 디마르코, 헨리크 미키타리안, 하칸 찰하놀루, 니콜로 바렐라, 덴젤 둠프리스,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뱅자맹 파바르, 골키퍼 얀 좀머를 내세웠다.

PSG가 전반 초반을 주도했다. 두에와 뎀벨레가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PSG는 손쉽게 인터밀란을 공략했다. 전반 11분부터 결실을 맺었다. 박스 안에서 두에가 문전에 있던 하키미에게 강한 땅볼 패스를 건넸고, 하키미는 좀머가 나온 틈을 타 빈 골문에 공을 넣었다. PSG가 1-0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탄 PSG는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주인공은 두에였다. 20분 박스 내에서 패스를 받은 두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디마르코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PSG가 2-0으로 넉넉하게 앞서갔다.
인터밀란은 후반 들어서도 이렇다 할 반격에 실패했다. 오히려 PSG에 역습을 허용했다. 후반 18분 빠르게 역습을 전개한 비티냐는 침투하던 두에에게 킬패스를 보냈다. 두에는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때리며 멀티골을 작렬했다. PSG는 후반 27분 흐비차, 41분 세니 마율루의 골을 더해 무려 5-0으로 달아났다.
PSG는 후반 끝까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UCL 결승 무대에서 완벽한 5-0 완승을 거뒀다.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이었다.
한편 이강인은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내심 출전을 기대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결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