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시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4일 부시장실에서 ‘펫테크 등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구미를 펫테크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펫테크는 인공지능(AI), 바이오기술(BT) 등 첨단기술을 반려동물 산업에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는 신산업 분야로, 반려동물 상품제조·서비스, 식품, 의료·돌봄, 기술 등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핵심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 △펫테크 국책사업 발굴 및 추진 △기업지원·시험인증·임상실증 등 산업 기반 구축 △산업화 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에 협력한다.
구미시는 펫테크 중심 기업이 집적될 수 있는 산업 환경을 조성하고, 창업부터 성장까지 전주기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첨단산업도시로의 전환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구미는 삼성·LG 등 IT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고, 김천 검역본부, 경북대 수의과대학, 구미대 반려동물학과 등 풍부한 인프라를 보유해 펫테크 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연간 800여명의 동물보건 인력이 배출되고, 관련 인력도 3500명에 달한다.
KTC는 올해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의료기기 비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받아 동물의료기기 전 항목 시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반려동물 산업을 넘어 ICT와 바이오 기술이 융합된 펫테크 산업의 출발점”이라며 “향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구미가 펫테크 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62억 달러 규모로, 2032년에는 152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AI·BT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펫테크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관련 기업 지원과 수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펫테크 분야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IoT 기반 제품, 맞춤형 서비스 등 다양한 신사업이 등장하며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미시의 이번 행보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반려동물 산업 육성 흐름과 맞물려,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