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홍명보호, ‘10명’ 이라크 상대 2-0 완승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홍명보호, ‘10명’ 이라크 상대 2-0 완승

이라크 원정길에서 소중한 승리
용병술 적중…교체 투입된 김진규·오현규 골
전진우, A매치 데뷔전서 도움

기사승인 2025-06-06 05:11:45 업데이트 2025-06-06 06:07:52
홍명보가 20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7차전 오만전에서 벤치에 앉아 있다. 유희태 기자

한국이 월드컵 티켓을 확보하며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새역사를 썼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6일 오전 3시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9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은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홍 감독은 이날 4-2-3-1 진영을 택했다. 오세훈이 최전방에 섰다. 2선에는 이강인과 황희찬, 이재성이 위치했다. 황인범과 박용우가 3선을 지켰다. 수비진은 이태석, 권경원, 조유민, 설영우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발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반 초중반부터 큰 변수가 발생했다. 24분 알리 알 하마디가 조유민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스터드를 조유민 얼굴에 들이밀었고, VAR(비디오판독) 끝에 퇴장을 명령받았다.

기세를 탄 한국은 서서히 흐름을 가져왔다. 30분 황인범의 크로스에 이은 황희찬의 골문 앞 왼발 슈팅으로 골을 노렸으나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5분 뒤 이재성은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아 곧바로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상단을 맞고 튀어나왔다. 전반 추가시간에 나온 이강인의 강력한 왼발 슈팅도 골대를 강타했다.

오현규. KFA 제공

골대만 2번을 맞추는 불운 끝에,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박용우를 빼고 김진규를 투입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이라크를 거세게 압박했다.

결국 한국이 결실을 맺었다. 후반 18분 박스 안에서 이강인이 좋은 위치에 있던 김진규에게 공을 건넸고, 김진규는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라크의 골문을 열었다. 홍 감독의 교체가 적중한 순간이었다. 여유가 생긴 한국은 29분 이재성 대신 전진우를 넣었다. 전진우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전진우는 데뷔전부터 눈에 띄었다. 백미는 후반 35분이었다. 황인범의 킬패스를 받은 전진우는 골문으로 침투하던 오현규에게 정확한 땅볼 패스를 건넸다. 앞서 오세훈과 바통을 터치한 오현규는 깔끔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의 마무리도 돋보였으나 전진우의 터치, 센스 역시 완벽했다.

2골 차로 앞서간 한국은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한국은 변수가 많았던 이라크 원정길에서 소중한 승리를 거두며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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