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군의회(의장 유의식)는 22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완주·전주 통합 반대’ 캠페인을 열고, 행정통합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전주시청 앞에서 통합 반대 캠페인에 나선 완주군의회는 이날 도청 앞에서 진행한 행사에도 유의식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11명 전원과 통합 반대 단체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해 일방적인 행정통합 추진에 반발하는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완주의 희생만 강요하는 통합 결사반대’, ‘완주군민의 이름으로 김관영 파면한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도청을 찾은 도민들에서 통합 추진의 부당성을 설명했다.
유 의장은 “통합은 더 큰 발전이 아니라 불균형만 초래할 뿐”이라며“군민의 동의 없는 일방적 통합은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완주의 정체성과 미래는 외부에 의해 좌우될 수 없고, 군민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면서 “완주군민의 권익과 자존을 지키기 위해 군민과 함께 끝까지 통합에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의원들은 “완주군은 수소경제 1번지이자 문화와 농업이 어우러진 미래도시로, 전주와의 통합이 아니라 완주 고유의 자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독자적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완주군의회는 오는 9월 3일 개회 예정인 제295회 임시회 준비에 집중, 당분간 외부 통합반대 캠페인은 자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차 민생안정지원금 심의·의결 등 군민 생활 안정과 직결된 주요 현안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유의식 의장은 “군민의 목소리를 지키는 투쟁과 삶을 보듬는 의정은 함께 가야 한다”며 “회기 중에는 외부 캠페인 활동은 잠시 멈추고, 조례안 검토와 예산안 심의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