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인각사 명부전 석조불상 18구, 대구시 유형문화유산 신규 지정

군위 인각사 명부전 석조불상 18구, 대구시 유형문화유산 신규 지정

17세기 조각승 경옥 또는 경옥 계보의 조각승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

기사승인 2025-06-10 08:53:51 업데이트 2025-06-10 08:57:25
군위 인각사 명부전 석조불상.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대한불교조계종 인각사 소장 ‘군위 인각사 명부전 석조불상’ 18구를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명부전 석조불상 18구는 도명존자상, 무독귀왕상, 그리고 좌우에 각각 5구의 시왕상이 자리하고 있으며, 판관상 2구, 귀왕상 2구, 사자상 1구, 장군상 1구가 권속으로 배치되어 있다.

도명존자는 지장보살의 왼쪽, 무독귀왕은 오른쪽에 모시는 보살이며, 시왕은 사후세계에서 죽은 이의 죄를 심판하는 열 명의 심판관이다. 권속은 불·보살을 따르며 도를 배우는 수행자를 의미한다.

이 불상들은 양식적으로 고성 옥천사 명부전 불상과 유사하며, 조선 후기 17세기 조각승 경옥 또는 그의 계보를 이은 조각승이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인각사 극락전의 ‘군위 인각사 극락전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목조대좌’ 역시 경옥 작품으로 추정돼 경옥이 17세기 후반 군위 인각사에서 극락전과 명부전 불상을 모두 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경옥의 불상 작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군위 인각사 명부전 석조불상 일괄 18구는 경옥 계보 작품의 특징과 변화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번 지정으로 대구시는 총 337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재성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문화유산적 가치가 뛰어난 군위 인각사 명부전 석조불상을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하데 이어 국가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연구해 더 많은 유무형의 유산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승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