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구역’ 강남3구·용산 집값 상승세 성북·노원 등으로 확산

‘토허구역’ 강남3구·용산 집값 상승세 성북·노원 등으로 확산

기사승인 2025-06-10 10:47:32
쿠키뉴스 자료사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성북·노원·금천 등 외곽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성북구의 상승 거래 비중은 46.8%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2.3%) 대비 4.6%p(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노원구의 상승거래 비중도 44.5%로 전월보다 4.5%p 증가했다. 금천구 역시 상승거래가 지난 4월 44.7%에서 지난달 46.3%로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의 상승 거래 비중은 47.3%에서 47.9%로 0.6%p 늘어나는데 그쳐 성북·노원·금천구의 상승 거래 증가폭이 서울 평균치를 앞질렀다.

특히 성북·노원·금천구 거래 건수도 늘어났다. 지난 5월 성북구와 노원구의 거래량은 각각 258건과 338건으로 전월(성북 295건, 노원 381건)의 87∼88% 수준이었으나 실거래 신고가 2개월 간에 걸쳐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월 거래량을 크게 앞지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금천구도 지난달 거래량이 45건으로 전월(55건)의 81% 규모이나 이달 말쯤 최종 집계되는 5월 총거래량은 전월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나왔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 자이레디언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5일 역대 최고가인 14억475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노원구 중계동 ‘중계 한화꿈에그린 더 퍼스트’ 121㎡는 13억29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다음 달 수도권을 대상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성북이나 노원, 금천구는 실수요 움직임에 따라 가격 변동이 나타나는 지역”이라며 “실수요자들이 7월 DSR 3단계 시행에 따른 대출 한도 축소 상황 등을 염두에 두고 접근 가능한 가격대에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