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국내 60개 증권사의 전체 순이익은 2조4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억원(1.1%)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내 3개 선물회사의 순이익도 같은 기간 205억3000만원으로 19억8000만원(8.8%) 줄었다.
증권사의 수수료수익은 1분기 3조3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6억원(4.9%)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IB부문수수료는 9437억원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리파이낸싱 수요 증가에 따라 948억원(11.2%) 늘었으며,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3548억원으로 투자일임‧자문수수료 증가로 507억원(16.7%) 증가했다.
반면 수탁수수료는 1분기 1조6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억원(0.2%) 감소했다. 해외주식 관련 외화증권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2281억원(84.2%) 늘어났으나 국내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231조원(34.8%) 축소된 영향이다.
특히 자기매매손익은 1분기 3조1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3억원(6.5%) 감소했다. 채권관련손익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 손익 증가 영향으로 같은 기간 1조3239억원(51.7%) 급증했지만 파생관련손익이 부채평가손실 증가로 1조574억원 급감했다. 펀드관련손익도 해외 증시 조정으로 인한 단기금리펀드 위축으로 9118억원(82.1%) 대폭 줄었다.
1분기 기타자산손익은 전년 동기 환율 상승의 기저효과로 5739억원(87%)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1294억원(4.2%) 늘었다.
1분기 전체 증권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818.5%로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17.3%p 늘었다. 60개 증권회사 모두 규제비율인 100%를 상회했다. 종투사를 포함한 19개 대형사의 순자본비율은 1227.6%로, 중형사(383.9%)나 소형사(320.7%)와는 차이가 컸다.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1분기 667.4%로 지난해 연말 대비 11%p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모든 증권회사가 규제비율 기준을 충족했다.
금융감독원은 “종투사 등 대형 증권사는 금리 인하 영향으로 IB부문, 채권, 외환 관련 손익 실적이 개선됐고, 중소형 증권사도 해외주식수수료 증가 등으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외 증시 변동과 통상갈등 우려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증권사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개편되는 발행어음과 IMA, NCR 및 유동성 규제가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