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대학교 정일근 석좌교수가 어머니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담아 추모 시집 '꽃장'을 펴냈다. 지난 4월 작고한 어머니의 49재 회향일에 맞춰 출간된 이 시집은 어머니와 아버지를 위해 쓴 시, 어머니 투병 중 집필한 신작 시 등 총 58편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정 교수는 이번 시집에 대해 "시집을 내고 보니 어머니 생전에 펴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며 "어머니는 저를 시인으로 만든 분"이라고 회고했다.
특히 어머니를 노래한 시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 '어머니의 그륵', '신문지 밥상'은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린 작품들이다.
시인의 어머니 고(故) 안숙자 여사는 2003년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시집은 정 교수의 문우 박병출 시인이 "친아들처럼 우리를 품어준 어머님의 손맛과 따뜻한 손끝이 시인의 시심을 길렀다"고 평하며 고인을 기렸다.
시집 '꽃장'은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