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혁신·친환경, KGM의 로드맵…‘충전 없는 미래차’로 글로벌 무대 질주”

“실용·혁신·친환경, KGM의 로드맵…‘충전 없는 미래차’로 글로벌 무대 질주”

‘KGM FORWARD’ 선포…2030년까지 신차 7종,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 하이브리드·EREV로 친환경차 대중화 승부수
합리적 가격·실용적 라인업으로 고객 신뢰 회복, 2025년 매출 5조원 도전

기사승인 2025-06-17 16:24:43
17일 KGM 포워드 행사에서 발표하는 곽재선 KGM 회장. 조은비 기자 

KG모빌리티(이하 KGM)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 

KGM은 17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곽재선 회장, 황기영 대표이사, 노동조합 노철 위원장을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GM FORWARD’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KGM이 지난해 8월 신규 슬로건 ‘Enjoy with Confidence’와 브랜드 전략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을 공개한 데 이어, 중장기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KGM이 새롭게 출발한 이후 변화와 흐름 속에서도 브랜드 정체성과 신뢰를 지켜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해 왔다”며 “오늘 이 자리가 KGM의 새로운 가능성과 변화를 함께 그려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 시절인 지난 2020년 15분기 연속 적자로 인한 기업회생절차, 2022년 9월 KG그룹 인수 당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년 10개월간의 진단은 끝났고, 이제는 치료를 시작할 때”라며 “전 직원이 새로운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앞으로 4, 5년 뒤 반듯하게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용적 창의성'을 모티브로 창의적인 생각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며, 핵심요소 중 창의성(Creativity)과 실용성(Practicality)을 결합한 엑티언.. 조은비 기자 

2030년까지 신차 7종 계획…SUV 라인업 확대 및 글로벌 협업에도 속도

KGM은 중·대형 SUV ‘SE10’을 시작으로 ‘KR10’을 비롯한 7종의 신차를 오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 트렌드와 고객 기대에 부합하는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을 기반으로, 디자인과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접목한 신차 개발에 주력한다. 코란도, 무쏘 등 KGM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실용성과 브랜드 정체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황 대표이사는 이날 국내외 시장을 아우르는 경영 전략을 발표하며 “국내에서는 오프라인 공간 확대 및 온라인 전용 에디션 출시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할 것”이며 “수출 부문에서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 증대, 중동 시장 진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강화, 신시장 개척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영 정상화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사업과 미래 성장을 위해서 브랜드 혁신, 친환경 차량 출시, 그리고 글로벌 시장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곽정현 사업전략 부문장은 KGM이 지난해 여름부터 추진해 온 브랜드 슬로건과 전략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곽 부문장은 “지난해 여름 KGM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내세우며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을 바탕으로 브랜드 전략을 발표했다. 이러한 브랜드 전략을 담은 최초의 모델이 액티언”이라며 “올해 초에는 최초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또한 KGM의 역사적인 헤리티지 모델인 무쏘를 국내 최초 전기 픽업으로 새롭게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KGM은 지난 2018년 이후 적자에 시달렸으나, 2022년 KG그룹 가족사로 편입된 후 경영 정상화와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3년에는 토레스 등 신차 출시와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수출 확대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4년에는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목표는 더욱 공격적이다. △완성차 12만7000대 판매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수출 비중 70% 달성 등을 목표로 세웠다. 곽 부문장은 향후 KGM의 상품 전략에 대해서는 “전 세계 어디서나 선호하는 실용적인 차종 라인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요새 차량 가격이 꾸준히 인상되면서 SUV가 4400만원을 이미 넘었다. 고객분들이 중고차로 눈을 돌리거나 구매 계획을 미루는 상황에 직면한 이유”라며 “KGM은 고객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차량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KGM 권용일 연구소장의 Tech Forum 발표. KGM 제공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 콘셉트로 하이브리드 개발…향후 EREV로 확장

KGM은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하이브리드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며 주행 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권용일 KGM 기술연구소장은 특화된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한 배경에 대해 “전기차의 불안한 요소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소장은 “현재 전기차 시장은 친환경, 경제성, 정숙성 및 활용성 등 수많은 장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로 확대 속도가 느린 것이 사실”이라며 “장 전기차는 배터리 특성상 화재 발생시 배터리 에너지가 모두 소진돼 운전자에게 불안한 요소로 작용해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KGM은 유럽, 중동, 중남미, 동남아 등 93개국으로 수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독일 판매법인 설립, 두바이 사무소 개설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며, 인도네시아, 알제리, 베트남 등지에 현지 생산 및 공급 체계를 구축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

KGM은 오는 2030년까지 실용적이고 친환경적인 모빌리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협업과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차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합리적 가격의 친환경차 개발 △고객 중심 서비스 혁신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구축 등 다각도의 전략을 실행한다. KGM FORWARD는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실행을 위한 구체적 전략과 로드맵을 담고 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