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다시 만난 홍콩, 관광 협력 물꼬 텄다 [현장+]

서울에서 다시 만난 홍콩, 관광 협력 물꼬 텄다 [현장+]

‘홍콩 트래블 미션 2025’ 개최…현지 관광업계 44곳 방한
1:1 상담부터 신규 콘텐츠 소개까지, 실질 협업 논의 활발
방한 홍콩 관광객 51%↑…“교류 늘수록 양국 수요 성장”

기사승인 2025-06-17 17:22:40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홍콩 트래블 미션 2025’에서 홍콩과 한국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만나 대화하고 있다. 심하연 기자

서울에서 한국과 홍콩이 만났다.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는 홍콩관광청은 한국 관광업계와의 협력을 본격화하는 ‘홍콩 트래블 미션 2025(Hong Kong Travel Mission to Seoul 2025)’이 열렸다.

행사에는 홍콩 현지 호텔과 테마파크, 여행사 등 44개 관광업체가 방한해 국내 업계 관계자 130여 명과 1: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사전 선호도 기반 매칭 시스템(PSA)을 통해 원하는 업체와 미팅 일정을 조율했다.

홍콩 관광 유치단은 새로운 관광 아이템을 소개하기도 했다. 홍콩의 주요 관광지 중 한 곳인 홍콩 디즈니랜드는 개장 20주년을 맞아 오는 28일부터 1년간 대규모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더 피크 트램&피크타워는 스카이테라스에서 디즈니와 협업해 올해 첫 포토존을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신생 호텔인 ‘호프웰 호텔(Hopewell Hotel)’도 주목할 만하다. 완차이역 인근에 위치한 시내 호텔로, 1000개 객실을 갖춰 최대 1800명 수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홍콩발 방한 수요는 빠르게 회복 중이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홍콩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6만45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2654명)보다 51.4% 증가했
단순한 정보 교환을 넘어 실질적인 협업 논의가 오갔다.

홍콩 유치단은 이날 트래블미션을 통해 변화한 홍콩 여행 트렌드와 함께 신규 관광 콘텐츠, 패키지 상품을 소개하며 업계에 다양한 제안을 내놨다. 홍콩의 주요 관광지 중 한 곳인 홍콩 디즈니랜드는 개장 20주년을 맞아 6월 28일부터 1년간 대규모 기념행사를 진행하며, 

이날 현장에 방문한 국내 여행사 관계자는 “오늘 행사장에서 여러 호텔 관계자와 투어사를 만났는데, 홍콩이 한국 시장을 얼마나 주목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현지 파트너들과 직접 만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상품화를 할지 고민해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홍콩 여행사 관계자도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유익하다”며 “현지 파트너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양국 간 새로운 관광 모델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윤호 홍콩관광청 지사장은 “홍콩을 찾는 해외 여행객 수는 빠르게 회복 중이며, 그중 한국은 핵심 전략 시장”이라며 “이번 교역전은 양국 관광업계가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의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B2B 플랫폼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 국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홍콩 관광업계의 관심도 높지만, 결국 양국 관광이 함께 성장하려면 쌍방향 교류가 더 활발해져야 한다”며 “한국이 홍콩을 꾸준히 찾고, 홍콩도 한국을 더 많이 찾는 흐름이 만들어져야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교역전처럼 현지 파트너들과 직접 만나 트렌드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계속 이어져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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