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산불 회복 염원 담은 ‘다시, 안동 ON(溫)’ 성황리 마무리

안동시, 산불 회복 염원 담은 ‘다시, 안동 ON(溫)’ 성황리 마무리

기사승인 2025-06-19 08:55:16 업데이트 2025-06-19 09:02:03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다시, 안동 ON(溫) 희망 콘서트에 1만5000여 명이 운집해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대형 산불 피해 회복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한 시민참여형 축제 ‘다시, 안동 ON(溫)’이 지난 12~15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을 성황리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번 행사가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북문시장, 문화의 거리, 음식의 거리, 태사길, 시민운동장 등 도심 전역에서 진행된 축제에는 총 5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14일 ‘희망 콘서트’에는 1만5000여 명이 운집했으며, 해당 공연 콘텐츠는 SNS에서 누적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해 안동의 회복 메시지를 전국에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번 축제는 ‘기부하는 축제’라는 콘셉트 아래, 지역 소비를 연계한 페이백 이벤트를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원도심 상점에서 물품을 구매한 후 영수증을 제시하면 콘서트 티켓이나 맥주로 교환해주는 방식이다. 여기에 1000원 기부 캠페인, 막걸리 판매 수익금 전액 기부, 가수 신유의 고향사랑기부 등 자발적 기부도 이어졌다. 조성된 기부금은 전액 산불피해 주민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약 17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직접 소비는 물론 숙박, 교통, 음식, 부스 운영 등 간접 효과까지 분석한 수치다. 특히 영수증 인증 시스템이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가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재난을 겪은 지역이 스스로 회복해 나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시민 모두가 함께 아픔을 딛고 일상을 회복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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