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S-7블록 신혼희망타운 무순위청약에 13만8000여명이 몰렸다. 인근 시세 대비 10억원 저렴한 분양가로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8까지 사흘간 진행한 과천S-7블록 ‘과천그랑레브데시앙’ 전용면적 55㎡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총 13만8492명이 신청했다.
과천그랑레브데시앙은 2023년 입주를 시작한 472가구 규모 단지다. 그중 280가구가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이다. 기존 당첨자의 중도급 미납으로 계약이 취소되며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다.
해당 청약은 무주택 신혼부부라면 전국 어디에 거주하든 신청 가능한 데다 분양가가 2020년 분양 당시와 같은 5억4000만원 수준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인접한 단지의 현 시세와 비교하면 최대 10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됐다. 인근에 위치한 ‘래미안슈르’ 전용 59㎡는 지난달 16억5000만원대에 거래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난 16일 LH청약플러스에 신청자가 몰리며 청약 사이트 접속 지연까지 발생하자 당초 오후 5시 마감 예정이었던 청약접수 기간을 이틀 연장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이처럼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무순위 청약에 많은 수요가 몰리자 제도 개편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부터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을 무주택자로 제한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