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디지털 제품 여권(이하 DPP)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제품의 전 생애주기 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하고 추적할 수 있는 국제 표준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제품에 내장되는 전자태그(RFID), 바코드, QR(Quick Response)코드 등 자동인식 기술은 DPP 구현의 핵심 기반으로 관련 기술 표준을 논의하는 국제무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이번 총회에서는 DPP의 글로벌 도입에 대비한 국제표준 논의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총회에는 미국, 중국, 오스트리아, 독일 등 다양한 국가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KTL은 전자태그(RFID) 관련 국제표준을 DPP 요구사항 관점으로 분석하며 제품의 생애주기 단계별 데이터 연계, 정보의 상호 운용성 확보,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 제공 등 기존 표준의 보완 및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전자태그(RFID) 기반 제품 식별정보 구조 개선, DPP 요구사항과의 정합성 검토 등의 표준화 우선 과제를 도출했다. 나아가 국제표준 개발 주도권 확보 및 국내 산업의 대응력 강화를 위한 표준 로드맵 임시 연구그룹 신설 제안에도 나서며 표준화 기반 구축 마련에 속도를 냈다.
송태승 디지털산업본부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디지털 식별 국제표준 논의를 주도하고, 국제 공급망의 투명성과 지속가능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DPP는 ESG 경영과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으로, 앞으로도 국제표준화를 통해 기술 호환성을 높이고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