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HDC현산 품으로…HDC타운 조성 청신호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HDC현산 품으로…HDC타운 조성 청신호

단지명 ‘더라인 330’ 제안

기사승인 2025-06-22 17:37:32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조합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베르가모웨딩홀 건물에서 시공사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투표를 진행했다. 조유정 기자

총 공사비 1조원 규모의 서을 용산구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권이 HDC현대산업개발 품으로 돌아갔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조합은 22일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베르가모웨딩홀 건물에서 시공사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는 사전투표 55명, 현장방문 341명 등 총 396명이  참여했다. 이중 포스코이앤씨가 143표, HDC현대산업개발이 250표를 획득하며 HDC현산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무효·기권은 총 3표였으며 전체 조합원은 437명이다.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 7만1900.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12개동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을 신축하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조합의 예상 총 공사비는 약 9558억원이다. 총 공사비는 약 1조원 규모지만 조합이 용산구청에 정비 계획 변경을 신청해 추후 사업비는 1조5000억원 혹은 2조원까지도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조합원들은 정비계획 변경을 앞두고 있는 만큼 현재 양사가 제안한 조건보다는 향후 가치 등을 눈여겨봤다고 귀띔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 A씨는 “시공사 선정 이후에 정비계획 변경이 될 여지가 있기에 현재 조건들은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브랜드 평판이나 향후 프리미엄 가치, 금전적 조건 등을 비교해 투표했다”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곳을 뽑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도 “대물변제 조건을 눈여겨봤으나 변경 가능성이 있어 큰 의미는 없다”고 털어놨다.

더 라인 330(THE LINE 330) 조감도. HDC현대산업개발

이번 수주전에서 HDC현산은 단지명을 ‘더라인 330’으로 제안했다. HDC현산 주택 브랜드인 ‘아이파크’와 호텔 파크하얏트, 아이파크몰, 분양형 오피스텔 등 복합 개발 브랜드를 아우르는 이름이다. 공사비는 3.3㎡(평)당 858만원(총 공사비 9244억원)으로 조합 예정가 960만원 대비 100만원 이상 낮은 금액을 제시했다. 미분양 발생 시 최초 일반분양가 또는 준공 시 감정가 중 높은 금액으로 대물변제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용산에 사옥을 둔 HDC현산은 용산 일대에 ‘HDC 타운’을 조성하겠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 용산역 앞 공원 지하화 개발, 용산역 아이파크몰, HDC신라아이파크면세점 등을 연계한 HDC용산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비 금리는 업계 최저 수준인 ‘CD+0.1%’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HDC현산은 금리 경쟁이 치열했었던 한남4구역의 현대건설 CD+0.1%(고정금리)와 동일한 수준으로 삼성물산 CD+0.78%(변동금리), 포스코이앤씨 CD+0.70%(변동금리) 보다 월등히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SMDP(건축디자인), LERA(구조설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조경), CBRE(비주거부동산컨설팅), LPA(경관조명), 파크하얏트(호텔)와의 글로벌 파트너십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전면1구역에서 용산역, 신용산역까지 2개 역사를 지하통로로 연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업무·상업·숙박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업무시설에 파크하얏트 호텔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구체적으로 용산역과 연결되는 지하통로·상업공간을 설계해 약 5843평(약 1만9300㎡)의 면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에 수주한 용산역 전면 공원의 지하공간과 철도병원 부지 개발 사업을 연계해 정비창 전면 1구역을 용산역과 직접 연결하겠다는 것.

이날 총회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가장 중요한 조건은 돈”이라며 “‘CD+0.1%’ 조건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HDC현산은 투표 이후 즉각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제안을 조합원께서 선택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정비창 전면1구역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면1구역 뿐만 아니라 서울의 핵심 지역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 아이파크 랜드마크를 건설하며 조합원님들이 선택에 자부심을 가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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