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지하철 요금, 28일 첫차부터 오른다…1400원→1550원

서울‧수도권 지하철 요금, 28일 첫차부터 오른다…1400원→1550원

기사승인 2025-06-23 07:34:27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오는 28일부터 150원 인상된다. 

2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지하철 기본요금은 28일인 이번주 토요일 첫차부터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오른다. 

일반요금 인상 폭은 150원이지만, 청소년 및 어린이는 기존 할인비율(청소년 약 42% 할인, 어린이 약 65% 할인)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일반요금보다 소폭 요금이 인상된다.

구체적으로 카드 기준 일반 요금은 1400원에서 1550원, 청소년 요금은 800원에서 900원, 어린이 요금은 500원에서 550원으로 각각 150원, 100원, 50원 오른다. 1회권(현금) 기준으로 일반·청소년 요금은 1500원에서 150원 인상돼 1650원, 어린이 요금은 500원에서 50원 올라 550원이 된다. 조조할인(카드) 기준 일반 요금은 1120원에서 120원 올라 1240원, 청소년 요금은 640원에서 80원 인상해 720원, 어린이 요금은 400원에서 40원 올라 440원으로 조정된다.

인상 시기는 오는 28일 첫차부터이며, 이는 시가 지하철 요금을 '300원' 올리겠다고 한 지 약 2년 만의 요금인상 마무리다. 

시는 지난 2023년 10월 지하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인상하면서 2024년 하반기 나머지 150원을 추가로 인상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정부가 물가 억제 기조를 내세움에 따라 이런 계획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시는 올해 초 3월 중 요금을 추가 인상하겠다고 했으나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간의 갈등 등으로 인해 요금인상은 또다시 미뤄졌다. 그러다 경기도의회에서의 요금인상 안건 통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 불출마 등으로 인해 요금 인상에 본격 속도가 붙었고, 상반기 중 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게 이번 요금 인상은 반가운 소식이다. 공사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액은 7237억원으로, 2023년 당기순손실 5173억원보다 2064억원 증가했다. 

150원 요금이 추가로 오를 경우 올해 130억원, 내년부터 매년 1600억원 이상의 증수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공사 입장에서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인해 한숨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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