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유율을 기준으로 한 카드업계 1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지난달 기준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격차는 0.5%포인트(p)에 불과했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9개 카드사의 지난달 개인신용카드 이용실적(일시불 및 할부 사용액) 점유율은 신한카드(18.62%), 삼성카드(18.05%), 현대카드(17.38%), KB국민카드(14.67%) 순으로 높았다.
신한카드의 점유율은 지난 4월 대비 0.018%p 감소한 반면, 삼성카드의 점유율은 0.001%p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 점유율은 –0.014%p, KB국민카드 점유율은 +0.016%p로 소폭 변동이 있었다.
신한카드가 당기순이익 약세를 보이고 있어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0년 만에 당기순이익 1위를 삼성카드에 빼앗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지난해 연결당기순이익은 5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66억원(7.49%) 하락했다. 올해 1분기에는 1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억원(26.3%) 감소했다.
반면 삼성의 당기순이익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당기순이익은 6094억원으로 552억원(9.06%) 급성장했고, 올해 1분기에도 1844억원 당기순이익을 내 전년 동기보다 65억원(3.65%) 개선됐다.
3~4위는 순익을 크게 낸 지난해와 달리 올해 고전하는 모습이다. 현대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억원(3.76%)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31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13억원(19.35%) 이익이 확대됐다.
특히 KB국민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6억원(39.3%)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4027억원을 내 519억원(14.7%) 증가했다.
이외에 전월 대비 점유율이 확대된 카드사는 NH농협(0.026%p), 하나(0.007%), 우리(0.001%)였다. 비씨(-0.069%), 롯데(-0.016%) 점유율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