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서울 서초동에 특검 사무실을 사실상 확정 지으며 본격적인 수사 채비에 들어갔다.
이 특검은 24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오늘 사무실을 청소할 예정”이라며 “인테리어 공사 등 이번 주까지는 공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당초 서울중앙지법 인근의 건물 입주를 검토했던 이 특검은 최종적으로 서초구에 위치한 ‘서초한샘빌딩’을 사무실로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건물은 과거 정부법무공단이 사용했던 곳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인 아크로비스타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임대차 계약은 이르면 이날 진행될 예정이다.
사무실 마련과 동시에 이 특검은 수사팀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특검은 이날 오후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면담하고 공수처 수사 인력 파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특검은 오 처장과의 면담 주제에 대해선 “(사건)기록과 파견 검사, 수사관들을 문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수처의 부장검사급 파견을 요청할 방침으로,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했던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차정현)가 파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이 특검은 지난 20일 김선호 국방부 차관을 만나 군 검사를 포함한 20명의 수사 인력 파견을 요청한 바 있다. 같은 날 대통령실로부터 류관석·이금규·김숙정·정민영 변호사의 특검보 임명을 통보받으며 지휘부 인선을 완료했다.
특검팀은 검찰, 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으로부터도 인력을 파견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 중 수사팀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