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5주년…육군, ‘중요 역사기록물 복원사업’ 현장 공개

6·25전쟁 75주년…육군, ‘중요 역사기록물 복원사업’ 현장 공개

기사승인 2025-06-24 16:50:55
복원 관계관이 확대경을 이용해 보존 기록물의 손상도를 확인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이 6·25 전쟁 75주년을 맞아 진행하고 있는 ‘중요 역사기록물 복원사업’ 현장을 공개했다.

24일 육군에 따르면 전날 충남 계룡대 육군 기록정보관리단에선 중요 역사기록물 복원사업 현장을 공개했다. 중요 역사기록물 복원사업은 국가등록문화재 제787호로 지정된 6·25전쟁 군사기록물 8만1420점에 대한 복원 및 영구보존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2020년부터 2032년까지 육군기록정보관리단 주관하에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만422점의 자료를 성공적으로 복원했다.

이 중 국가등록문화재 제787호는 전쟁 기간 육군본부, 군단, 사단, 후방부대 등에서 작성된 다양한 기록물들이다. 근현대사 전쟁기록물 중 ‘국가유산으로 등록된 최초의 전쟁기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 기록물에는 전투 수행을 위해 세부적으로 작성된 작전계획·명령·지시와 전투 경과를 상세히 보고한 전투상보·작전일지·진중일지·무용담 등이 총망라돼 있다.

6·25 전쟁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알려주는 원천 자료이자 현재 우리가 전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꼽히지만 70여 년의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한 훼손을 입었다.

이에 따라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은 기록물에 대한 보존처리 작업을 통해 자료의 내구성과 가독성을 확보하고 원형 보존성을 강화해 서고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육군이 공개한 자료 중에는 낙동강방어전투, 다부동지구전투, 백마고지전투 등 주요전투에서의 적 상황·지형·작전계획·부대배치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자료들이다.

보존서고에 배치된 1.6m에 달하는 거대한 작전지도도 이목을 사로잡았다. 해당 지도는 전쟁이 시작된 1950년 6월 25일부터 약 2년간 6사단 지휘소의 이동 경로를 기록했다. 6사단의 후퇴와 진격, 치열한 공방의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밖에도 ‘중공군 3차 공세’ 전에 미8군사령관이 미군과 국군에 하달한 작전명령, 화살머리고지전투의 작전개요 및 전투병력배치도, 학도병 참전으로 유명한 장사상륙작전의 작전명령 등도 공개됐다.

주용선(부이사관) 육군기록정보관리단장은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기록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육군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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