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발표 이후 4명 사망’…트럼프 “이스라엘-이란, 휴전 위반 안돼”

‘휴전 발표 이후 4명 사망’…트럼프 “이스라엘-이란, 휴전 위반 안돼”

기사승인 2025-06-24 15:16:05
대국민 연설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이 발효 중이라고 강조하면서 양측이 휴전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1시10분께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휴전이 지금 발효 중이다. 위반하지 않기를”이라고 썼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선제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후에도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휴전 발표 이후 이란 측의 공격으로 남부 비에르셰바 인근에서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 남부 텔아비브와 베르셰바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제보가 잇따랐고, 구조당국은 베르셰바에서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발표 이후 이란으로부터 여섯 차례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 네 차례를 감행한 이후 휴전이 시작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설명한 휴전 프로세스는 △합의 발표 시점으로부터 약 6시간 이내에 양국 최종 작전 수행 △이란의 12시간 휴전(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행위 중단) △이스라엘의 12시간 휴전(이란에 대한 공격 행위 중단) 등 3단계로 구성된다. 시간 순으로 보면, 24일 0시(한국시간 오후 1시)부터 이란이 공격을 중단하고, 12시간 후인 24일 정오에 이스라엘도 공격을 멈추고, 다시 12시간이 지나면 ‘전쟁이 종료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란 휴전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대선 때 공약으로 내걸었던 ‘힘을 통한 평화’가 입증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종교적·문화적으로 오랜 시간 대립해온 이스라엘과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처럼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시각이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통한 평화’ 전략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종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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