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첫 장관 후보자 11명 지명…국방 안규백·외교 조현·통일 정동영 

李대통령, 첫 장관 후보자 11명 지명…국방 안규백·외교 조현·통일 정동영 

과기부 배경훈·김성환 환경부·강선우 여가부
전재수 해양수산부·권오을 보훈부·김영훈 고용노동부
한성숙 중기부·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임명

기사승인 2025-06-23 14:53:30 업데이트 2025-06-23 16:13:40
(사진 왼쪽 위부터)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조현 주유엔대한민국 대표부 특명전권대사, 정동영 의원, 안규백 의원, 권오을 대한민국헌정회 부회장,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김성환 의원, 김영훈 한국철도공사 기관사, 강선우 의원, 전재수 의원,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 윤창렬 LG 글로벌 전략개발원장.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국방부, 외교부, 통일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의 장관급 인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을 발탁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강 비서실장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외교부 1·2차관을 역임하며 양자 외교와 다자 외교 모두의 경험이 풍부하다”며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을 경험한 통상 문제에도 밝은 분이다. 관세 협상과 중동 분쟁 등 당면 현안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AI 학자이자 기업가로서 초고대 AI 상용화 등으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인물”이라며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어렵게 모신 전문가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누구보다도 풍부한 경험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진 인물”이라며 “북한과의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돌파구를 마련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선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해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다”며 “64년 만에 문민 국방부 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경북 안동에서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며 “지역과 이념을 넘어서 특별한 희생의 특별한 보상이라는 보훈의 의미를 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이 결정됐다. 강 비서실장은 “기후 변화에 따른 농업의 변화와 지방 소멸 등을 연속성 있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송 장관의 유임은 보수·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서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회 기후위기 특위에서 활동하는 등 미래 환경 문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해 온 3선 국회의원”이라며 “기후 위기는 모두의 생존의 위기다라는 대통령의 문제 의식을 잘 이해하고 그동안의 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 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및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등을 거치며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장을 위해 활동해 온 정책 전문가”라며 “소통과 경청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부산을 지역구로 둔 3선 의원이며 이번 대선에서 북극 항로 개척 추진위원장을 맡았다”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 항로 개척이라는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할 최적의 인사”라고 소개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라인, 네이버 웹툰 등에서 혁신을 이끌었고, 포춘 인터내셔널 파워 우먼 50에 4년 연속 선정된 인물”이라며 “관련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육성 전략에 새로움을 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에 대해선 “국무조정실 1·2차장 및 사회수석을 역임하며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정책 집행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무너진 행정부의 시스템을 복원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복합 위기를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번 장관급 인선에 대해 “소관 분야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구현할 분들”이라며 “실용과 효능감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철학에 따라 성과를 만들어가는 행정부를 만들어 갈 것이며, 특히 국익 외교, 한반도 긴장 완화, 군 개혁, 기후 위기 준비, 북극 항로 개척 등 분명한 미션을 부여받았기에 가시적인 결과물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장관 후보자 일부는 국민추천제의 추천 인물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이다. 강 비서실장은 “조현, 정동영, 안규백, 권오을, 송미령, 김성환, 김영훈, 강선우, 전재수, 한성숙 후보자 지명에는 공익을 위해 일해 줄 것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이 함께하고 있다”며 “모쪼록 후보자 한 분 한 분께서는 이러한 국민의 바램이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마음가짐을 다잡아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인사와 관련해 “중동 분쟁 등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흐르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청문 절차 등이 빠르게 진행돼 당면 위기에 내각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고 강 비서실장은 전했다.

그러면서 강 비서실장은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 구성원 후보자들은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위기를 돌파하고 혁신을 이끄는 행정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성과를 통해 기대에 부응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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