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사고 후 ‘청렴’에 방점 찍은 부산교육청… “신뢰 회복, 선언 넘어 실천으로”

회계 사고 후 ‘청렴’에 방점 찍은 부산교육청… “신뢰 회복, 선언 넘어 실천으로”

기사승인 2025-06-25 09:34:52
부산시 교육청 교장,행정실장 대상 청렴결의대회 연수에 김석준 교육감이 연설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최근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회계 사고를 계기로, 부산시교육청이 청렴도 회복과 회계 투명성 제고에 본격 착수했다. 선언적 슬로건을 넘어 실질적인 시스템 개혁과 행정역량 강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지난 24일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청렴실천 결의대회 및 청렴 연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교 현장의 청렴 의식 고취와 회계업무의 투명성 강화를 목표로 진행됐으며, 초·중·고·특수학교 교장, 행정실장, 회계담당자 등 총 1,300여 명이 참석해 규모 면에서도 이례적이었다.

김석준 교육감은 연수의 오전·오후 전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청렴 결의대회를 주재하고, “청렴은 부산교육의 얼굴이자 신뢰의 시작”이라며 일선 현장의 청렴 실천을 강력히 당부했다.

오전에는 주로 행정실장과 회계담당 팀장을 대상으로 한 실무 중심의 청렴 연수가 열렸다. 회계 부서에서 출납업무의 정확성, 책임성 강화를 위한 사례 중심 교육과 지침 재정비 내용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오후에는 초·중·고 및 특수학교 학교장 대상 연수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도 김 교육감은 “공직자의 청렴은 선택이 아니라 책무”라며 현장 리더십의 책임과 실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날 연수에서는 한동인 감사서기관이 2025년 부산교육청 청렴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일회성 선언이나 감성적 메시지가 아닌, 정책·예산·행정 절차 전반에 청렴지표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렴연수원 소속 전문강사의 특강이 진행됐다. 주제는 ‘갑질 예방과 청렴 실천’으로, 민주적 학교 운영과 조직 내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청렴 결의대회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변화를 끌어내는 실천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모든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청렴한 부산교육을 만들자”고 거듭 당부했다.
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
서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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