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 김영호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복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원광대병원 사직 전공의 김찬규씨는 전날 내부 공지를 통해 “늦은 저녁 (박 위원장과 김 위원장을) 국회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며 이번 면담에는 사직 전공의 2명과 24학번 의대생 1명이 함께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최근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가 하면 지난 22일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는 등 전공의, 의대생들의 복귀를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두 위원장과의 만남도 각각 보건복지부(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부(교육위원회)를 소관기관으로 둔 상임위원회 위원장들과 실질적 복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면담은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김 씨 등이 주로 요청사항을 두 위원장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감정을 배제하고 현안 해결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며 논의를 시작했다”면서 “이미 윤석열 정부에 의해 의학 교육과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기가 초래됐으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 신뢰 기반의 구조가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단 전 비대위원장은 전날 각 병원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공지를 통해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대전협 비대위원장직과 전공의 대표로서 자리했던 대한의사협회(의협) 부회장직에서 모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수련병원과 의대 복귀를 희망하는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리더십 부재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