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 폭행 의원에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 구미시의회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구미시공무원노조의 상급단체인 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하 시군구연맹)이 24일부터 구미시의회에 조화 보내기 운동 등 본격적인 항의 투쟁에 돌입했다.
이번 조화 보내기 운동에는 현재 전국 50여개 공무원노동단체가 참여했으며, 향후 100여개 단체가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주석 시군구연맹 위원장은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을 공개적으로 폭행한 최악의 악질 사건”이라며 “구미시의회의 만행이 전국 시의회에 선례가 되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시공무원노조도 24일 성명을 통해 “제명안 부결은 공직사회의 정의를 외면하고 폭력 앞에 침묵한 치욕”이라며 “공무원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조직적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미시의회는 지난 23일 공식 행사장에서 공무원을 폭행한 안주찬 시의원에 대해 시민과 공무원노조의 제명 요구를 무시하고 출석정지 30일 징계를 결정했다.
윤리특위와 자문위원회는 안주찬 시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지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제명안이 부결된 것이다.
구미시의회는 총 25명 중 더불어민주당이 5명, 나머지 20명은 국민의힘 소속이나 안 의원은 논란 이후 탈당했다.
안주찬 의원은 지난달 23일 구미 야시장 개장식에서 자신의 축사 순서가 없다는 이유로 시의회 공무원에게 욕설과 함께 뺨을 때려 논란이 됐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