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범 국가유공자로 선정된 임기현(오른쪽) 6.25 참전용사가 25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보훈가족 한마당'에서 모범 표창장을 받고 동료 유공자인 고교형(94)씨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서울 양천구는 이날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보훈가족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가유공자와 유족, 6.25 참전 유공자회를 포함한 10개 보훈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국가유공자 가운데 15명에게는 모범 유공자 표창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거동이 불편한 고교형 씨는 이날 휠체어를 탄 채로 행사장을 찾았다. 그의 아들은 “아버지는 이번에 표창장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평소 국가유공자 양천구지회에서 알고 지내던 동료 분들을 축하하기 위해 먼길을 마다 않고 찾아왔다”고 밝혔다. 고 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동료 유공자 임기현 씨가 표창장을 받고 무대에 내려오자 밝게 미소를 지으며 축하를 전했다.


이날 행사장 밖에서는 안전·디지털·일자리·건강을 아우르는 '테마형 체험부스'도 운영됐다. 부스는 '안전 체험교육'과 '키오스크 체험', '건강 홍보', '즉석 사진관'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이날 행사는 마무리는 호국 뮤지컬 '그날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그날의 이야기는 6.25전쟁 발발 당시 학도병으로 끌려간 학생들의 희생과 가족의 이별, 고난 등을 다룬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