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가 애프터서비스(A/S)를 결합한 통합형 매장을 서울 여의도에 열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샤오미코리아는 25일 서울 여의도 IFC몰 L2층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 ‘샤오미 스토어’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고 전국 단위의 매장 확대 계획을 밝혔다.
샤오미코리아는 지난 1월 법인 설립 후 약 5개월 만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기자가 매장에 들어서자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뿐만 아니라 100인치 초대형 TV, 로봇청소기, 선풍기, 헤어 드라이기 등 가전제품과 스마트 줄넘기까지 온라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제품군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매장 중앙 4개 테이블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무선이어폰, 스마트 워치 등 모바일 제품군으로 꾸려졌다. 올해 초 샤오미는 샤오미, 포코, 레드미 시리즈 등 스마트폰 라인업을 한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선보였는데, 이 같은 배치는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의지로 풀이됐다.

샤오미 스토어는 오는 28일 정식으로 운영되지만, 이미 전날부터 가오픈 상태로 제품 판매가 진행 중이었다. 정식 오픈 전임에도 많은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해 첫날 3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샤오미 스토어 매장 직원은 “가오픈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고객들이 방문해 제품을 체험해 보고 구매했다”며 “제품 물량은 최대한 많이 마련해 정식 오픈 시기에 부족하지 않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 역시 많은 방문객이 몰려, 현장 안전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미디어 온리 스토어’로 변경하고 입장 시간을 30분 앞당겼을 정도.
샤오미 스토어의 핵심은 제품 판매와 A/S를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통합형 서비스다. 계산대 옆에 설치된 A/S 창구에는 정식 오픈 후 10명의 판매직원과 함께 전문 수리 인력 2명이 상주할 예정이며, 향후 3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샤오미 AS 직원은 “스마트폰 등 소형 가전의 경우 부품이 있다면 아무리 어려운 작업도 1시간 내에 가능하다”며 “해외 직구 제품을 제외하고 쿠팡 등 국내 정식 판매처를 통해 구매한 샤오미 제품도 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샤오미코리아는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국내 첫 샤오미 스토어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프라인 확장 전략도 공개했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등 전국 주요 지역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브랜드 프리미엄화를 실현하기 위해 매장은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여의도를 첫 매장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랜드마크의 상징성과 젊은 소비층,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또 A/S 시스템 강화를 위해 세 가지 서비스를 소개했다. 조니 우 사장은 “IFC몰처럼 판매와 A/S가 모두 가능한 통합형 매장과 함께 ‘익스클루시브 서비스센터’로 불릴 독자적인 A/S센터를 별도로 운영할 것”이라며 “서비스센터는 대형 가전까지 수리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내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A/S를 제공할 것이며 현재도 이미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폴더블 스마트폰이나 전기차 ‘SU7’의 한국 출시는 당분간 계획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생 법인으로서 내실 있는 기반 구축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앤드류 리 샤오미 동아시아 지역 총괄은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자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 중 하나로 ‘뉴 리테일’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제품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