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는 27일 현재 공석인 국회 운영위원장·법제사법위원장·문화체육관광위원장 보궐선거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거 안건을 처리한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과 예결위원장 등 선출 안건을 일괄 상정해 표결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몫인 기획재정위원장 선출 안건은 제외됐다.
당초 여야 지도부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위해 5차례 협상을 이어갔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개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생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본회의 개최가 시급하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하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고 “여야 합의가 이뤄졌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원내대표로서 유감”이라며 “지금은 민생회복 골든타임이다. 하루라도 빨리 추경을 처리하려면 국회 예결위워장 선출을 해야 한다. 공석인 법사위원장을 비롯해 상임위원장도 오늘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같다. 이정도면 몽니”라면서도 “이재명 대통령도 민생 회복을 위한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제는 국회의 시간이다. 손 놓고 기다리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우 의장을 만나 “예결위원장 선출에 협조한다”면서도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은 다음 주 본회의에서 표결하자고 제안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 협치를 위해 법사위원장은 제2야당에 양보해야 한다”며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면 우리는 강하게 싸울 수밖에 없다”고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