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29일 발표한 '6월 경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 경기지표는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소폭 상승하며 업종별 경기 흐름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9.5로 전월 대비 3.5포인트 하락, 다음달 전망치도 97.6으로 5.6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1.6p), 생산(-0.8p), 제품재고(-0.5p) 등 모든 구성 지수가 하락하며 체감경기 악화세가 뚜렷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도 업황(68), 생산(81), 신규수주(77), 채산성(72), 자금사정(73) 등이 대부분 전월보다 낮아졌으며 다음달 전망치 역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27.3%) △불확실한 경제상황(20.1%) △인력난·인건비 상승(16.4%) 순으로 나타났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부담, 경쟁 심화 등에 대한 응답도 증가했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95.4로 전월보다 3.8포인트 상승했고, 전망치도 92.9로 2.3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1.6p), 자금사정(+1.5p) 등 모든 구성 지수가 개선되며 소비 회복세가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비제조업 BSI 실적지수는 업황(60), 매출(64), 채산성(72), 자금사정(69)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으며 전망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경영 애로사항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4.5%) △내수 부진(22.4%) △불확실한 경제상황(13.5%) 순으로 제조업과 유사한 문제들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제조업은 전반적으로 경기 하강 압력을 받고 있는 반면 비제조업은 소비 개선에 힘입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기업심리 회복을 위해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와 자금유동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