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 간호대만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갑니다.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길 바랍니다.”
전북대학교 간호대학에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선·후배 간 ‘따뜻한 약속’이 이어져오고 있다. 선배 대학원생들이 후배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 기금을 마련해 기부하는 전통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전북대는 간호대학 대학원생 41명이 후배들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총 4600만원을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병원이나 보건기관에서 근무하며 학업을 병행하는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후배들을 위한 마음은 더없이 단단했다.
이 기금은 간호대학 학부 및 대학원 후배들의 멘토링 프로그램, 소규모 학술 세미나, 연구 활동 등 학습 경험을 풍요롭게 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간호대 대학원생들의 소중한 뜻을 기리기 위해 전북대학교 발전지원재단은 지난 30일 총장실에서 감사패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양오봉 총장을 비롯한 대학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호대학 천현선 박사과정 대표와 김준혁 석사과정 대표가 대학원생들을 대표해 감사패를 받았다.
천현선 박사과정 대표는 “선배에게 받은 따뜻함을 우리도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간호대학만의 전통”이라며 “후배들도 언젠가 또 다른 후배들에게 이 따뜻한 마음을 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준혁 석사과정 대표는 “우리가 받은 응원은 단지 금전적인 지원이 아니라, 공부를 포기하지 않게 해주는 든든한 울타리였다”며 “앞으로도 간호대학이 서로를 북돋으며 성장하는 공동체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