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혁신위원장에 안철수 의원을 내정했다. 그는 비상계엄을 비롯한 탄핵 과정에 대해 사과하고, 3대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혁신위의 권한은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다.
송 비대위원장은 2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의) 첫 단계로 4선의 안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모시겠다.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획기적이고 포괄적인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며 “실천으로 당의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 혁신안 추진 △비판과 견제 역할을 하는 야당 △유능한 정책정당 등 비대위 3대 활동방향을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당에 남아있는 낡은 의식과 관행, 제도와 문화를 모두 벗어 던지겠다”며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하고, 유능한 정책정당으로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첨단산업 육성과 청년, 취약계층 정책 등 3대 정책에 집중하겠다”며 “여의도 연구원은 국내·외 전문가 등을 통해 민간연계기관으로 육성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혁신위와 관련된 권한과 인선은 밝혀진 게 없는 상황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혁신안을 조건 없이 받겠냐’는 질문에 “혁신위 활동·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중”이라며 “혁신위원을 선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에 얼마만큼의 권한을 줄 것이냐’는 물음에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기구를 만들었을 때 당의 의사결정 내에서 운영한 사례가 있다”며 “이 부분을 고려해 생각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혁신 방안이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차기 지도부가 혁신안을 안 받는 경우’에 관해 “비대위와 혁신위 활동의 시간제한은 있지만, 혁신하는 의지가 중요하다. 전당대회에 나오는 후보자들도 각자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당 구성원의 전체 뜻을 모아 새 지도부가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