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료사태 해결 위한 대화 열리길”…대통령 기자회견 ‘호평’

의협 “의료사태 해결 위한 대화 열리길”…대통령 기자회견 ‘호평’

“전문의 양성 과정 정상화해야”
의대시설 확충 예산 1342억원 삭감 “철회” 요구

기사승인 2025-07-03 18:02:58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3일 서울 용산구 협회 회관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3일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신뢰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말에 공감한다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으로 의료사태 해결을 위한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과 차관 임명 등으로 의료계와 정부의 정상적 소통 창구가 열리게 된 점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과 관련해 “대통령께선 신뢰와 소통이 문제 해결의 중심이라고 이야기하셨고, 학생과 전공의들이 자기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셨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 의협과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해법 또한 다르지 않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우선 미래 의사, 전문의들을 양성하는 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 지금 못하면 이 여파는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의대생들이 돌아와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의학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수업 특례를 요구했다. 김 회장은 “한 학년 2개의 교육 과정을 구성해야 하는 각 대학의 부담이 너무 크겠지만, 학생들이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의과대학이 어려운 결단을 해달라”고 했다.

최근 교육부 예산에서 의대 시설 확충 예산이 1342억원 삭감된 데 대해선 “의사 배출 등 의료시스템의 재건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접근과 제대로 된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한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며 철회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제일 자신 없는 분야가 바로 의료 사태였다’고 답한 데 대해 김 회장은 “진솔한 표현”이라며 “의료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의협과 함께 풀어나가면 조속히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께서 하셨던 말씀을 진심으로 받아들였고, 저희도 국민 건강과 의료 시스템 재건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약속의 화답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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