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7주년 제헌절을 앞두고 제헌국회의원 후손들이 국회를 찾는다. 국회를 세운 이들의 정신을 기리고, 제헌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자리다.
대한민국 제헌국회의원 유족회(회장 윤인구)는 오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오찬 간담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의 국호를 정하고 헌법을 제정한 제헌의원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우 의장이 직접 마련한 자리다.
윤인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고, 현재 금요일에만 일반에 개방되는 제헌회관을 상시 개방해줄 것을 청원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제헌의회의 역사와 의미가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며 “제헌회관은 그런 기억의 거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족회 측은 또 제헌의원 200명의 후손들이 각 지역에서 보내온 응원의 마음을 담아, 제헌헌법 전문이 새겨진 특별 제작 넥타이를 우 의장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유족회는 “다가오는 제헌절처럼 뜻깊은 날에 이 넥타이를 착용해 달라”는 뜻도 전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제헌유족회는 연말 창립기념일(12월14일)에 맞춰 기념 도서 ‘제헌의원을 추억하다(가제)’ 출간도 준비 중이다. 유족회는 이 책을 통해 “할아버지·아버지로서의 제헌의원들, 인간적인 면모와 생전의 기억을 담은 마지막 기록”을 남긴다는 계획이다.
제77주년 제헌절 경축식은 오는 17일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