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양군이 본격적인 폭염 시기를 맞아 군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폭염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군은 최근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폭염을 단순한 계절 현상이 아닌 '생명과 직결된 재난'으로 인식하고, 전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특히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이 더위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냉방기기, 식수, 휴게 공간 등을 갖춘 맞춤형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
군은 무더위쉼터와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의 운영을 강화하고, 살수차를 각 읍·면에 배치해 도심 열기를 낮추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폭염 예방물품은 야외근로자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필요 시 추가 공급도 가능하도록 예비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재난 정보 전달 체계도 다각화했다. 군은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SNS 채널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폭염특보와 대응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무더위쉼터 및 산불 피해지역에는 행동요령 포스터를 비치해 누구나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폭염은 불편을 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재난”이라며 “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행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