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윤 “제2의 박지성? 언급만으로 감사…대표팀은 꿈꿔왔던 자리” [쿠키 현장]

강상윤 “제2의 박지성? 언급만으로 감사…대표팀은 꿈꿔왔던 자리”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7-11 22:54:24
강상윤이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과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강상윤이 ‘제2의 박지성’이라는 호칭을 언급하며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 주역은 중원과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은 강상윤이었다. 강상윤은 전반 27분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홍 감독도 “강상윤은 전체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상윤은 “지난 중국전에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아쉬움이 남아서 이날에는 플레이에 더 집중하려 했다. 골까지 터져서 정말 기쁘다. 또 제 골이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서 매우 행복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강상윤은 “A대표팀에서 선발로 출전하는 것은 축구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다. 제 목표에 항상 있었다”며 “뭐라 설명하기도 어려울 기분이었다. 침착함을 유지하려 했다. 돌아보니, 그 침착함이 제 플레이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골 상황에 대해서는 “(서)민우 형이 저에게 패스를 밀어줬다.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 볼을 잡아뒀다. 다른 형들이 움직임을 통해 다른 선수들을 유인해줬던 점도 주효했다. 찬스에서 때려보자고 생각했다. 슛을 때렸는데, 골이 들어가는 장면이 보이더라. 그런 기분은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등번호 13번을 달고 뛰는 강상윤은 팬들 사이에서 ‘제2의 박지성·이재성’으로 불린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박지성 선배님의 골 장면이 기억난다”던 그는 “선배님을 보고 자라왔다. 언급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일이다. 저에게 동기부여가 된다”며 “첫 골 넣었으니까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 노력할 일만 남았다”고 미소 지었다.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15일 일본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숙명의 한일전에서 이번 동아시안컵 우승팀이 가려질 전망이다.

강상윤은 “일본전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골 욕심보다는 오늘처럼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하면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제 골과 도움보다 팀의 승리만 먼저 생각하고 있다. 팀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용인=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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