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남북관계 복원…사실상의 통일로 가야”

정동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남북관계 복원…사실상의 통일로 가야”

정동영 “1단계 화해 협력부터 다시 시작해야”

기사승인 2025-07-14 11:59:18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폐허가 돼버린 남북 관계를 다시 복원하고 무너진 한반도의 평화 공존 체제를 재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14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자유의 북진이 아닌 평화의 확장으로, 적대적 대결이 아닌 화해와 협력으로 한반도 평화의 물길을 다시 돌려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 관계의 구조적 환경도 어느 때보다 악화한 상태”라며 “엄혹한 국제 정세 앞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희망과 기대보다 걱정과 우려의 시선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난 시기를 돌아보면 급변하는 국제 질서와 강대국 정치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우리는 한반도 평화 구축의 역사를 쉼 없이 써내려 왔다”면서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체결과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등) 당시는 불가능해 보였지만 국민의 인내와 저력이 만들어 낸 역사적 산물”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한다”라며 “폐허가 돼 버린 남북 관계를 다시 복원하고, 무너진 한반도의 평화 공존 체제를 재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시기에 남북이 합의한 것들에 대한 이행 방안을 고민하면서 멈춰서 버린 1단계 화해 협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남북 관계가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지 않도록 한반도의 평화 공존을 향한 작은 발걸음을 통해 사실상의 통일로 계속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힘을 보태 준다면 그동안 쌓아 온 제 경험을 남북 관계 복원,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바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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