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명 씨가 특검을 피하기 위해 용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씨는 14일 창원지법 형사2부(김성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4차 공판이 끝난 뒤 ‘특검에서 명태균 의혹이 더 밝혀질 것이라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씨는 “조사가 시작되면 더 많은 것들이 나올 것”이라며 “제일 큰 게 창원국가산단 의혹”이라고 했다. “명 씨는 제가 정보를 유출했다고 하지만 저는 유출한 적 없고 특검에서도 이 부분이 밝혀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파업 개입 의혹 건도 확실히 실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증거가 지금 제게 없을 뿐이지 명 씨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서 접촉해서 내가 해결했다고 얘기했던 것도 다 있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오는 16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있다.
한편 강 씨는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과 공모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처럼 속여 국회 정책개발비 2000만원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으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