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장관 후보 “불법 계엄 신상필벌…문민 통제 공고히”

안규백 국방장관 후보 “불법 계엄 신상필벌…문민 통제 공고히”

안규백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임명 시 64년 만 첫 문민 국방장관

기사승인 2025-07-15 11:27:53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진정한 국방을 완성하고, 제복의 명예를 되살려야 한다”며 12·3 비상계엄에 관해 신상필벌하고, 군의 문민 통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 후보자는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군이 심각한 대내·외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신뢰와 소통, 강력한 힘의 완성을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 강군을 육성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자는 “지난 정권은 국민을 지켜야 할 총칼을 국회와 국민께 들이댐으로써 국군의 존재 이유를 무너뜨리고 제복의 명예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며 “이로 인해 상처받은 국민과 국군장병, 그리고 군 가족의 자부심을 위로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불법 비상계엄에 관해 신상필벌하고 전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음으로써, 우리 군이 권력의 사적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문민통제를 공고히 하고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권력자의 잘못된 이유로 우리 군의 성취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단언한다”며 “문민 장관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자는 국방 운영의 중점 사안으로 △국민의 군대 재건 △공정하고 균형 잡힌 인사 △AI 첨단 방위역량 구축  △한미동맹 중심으로 국방협력 네트워크 구축 △방산 강국 대한민국 실현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군사적 뒷받침 등을 제시했다. 

특히 안 후보자는 “방위산업은 힘을 통한 평화를 가능케 하는 원천”이라며 “방위산업이 국가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도록, 민관군이 상생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전의 양상에 부합할 수 있도록 국방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국방획득 절차 등을 보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남북 관계 구상에 대해서는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강력한 국방력으로 억제력을 갖추되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둬야 한다. 강한 힘으로 평화를 만들고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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