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전’ 6월 서울 집값 상승률 0.95%…6년10개월 만 최대

‘대출 규제 전’ 6월 서울 집값 상승률 0.95%…6년10개월 만 최대

기사승인 2025-07-15 15:05:27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곽경근 기자

지난달 서울의 집값 상승폭이 6년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95% 상승했다. 2018년 9월 1.25% 상승한 이후 6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서울 자치구별 주택 가격 동향을 보면 송파구가 2.38% 올라 2018년 1월(2.45%)이후 7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2.2%) 압구정·개포동 위주로 올랐다. 성동구(2.17%), 서초구(2.11%), 강동구(1.7%)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 전체로 봤을 때 0.37% 상승해 전월(0.1%)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도는(0.11%)는 성남 분당‧용인 수지구 및 과천시에서 상승폭이 확대돼 상승 전환됐다. 인천(-0.08%)은 연수‧중‧미추홀구 위주로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서울‧수도권 소재 주요 신축‧재건축 단지 등은 높은 선호도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구축‧외곽지역 소재 단지 등은 상승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비역세권, 구축 단지 등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나 서울‧수도권에서는 신축, 재건축, 개발사업 수혜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전국 상승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 가격은 전월 보합(0%)에서 0.03% 올라 상승 전환됐다. 수도권(0.06%→0.11%) 및 서울(0.15%→0.24%)은 상승폭 확대, 지방(-0.05%→-0.04%)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 가격은 0.06% 올라 전월(0.05%)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0.16%→0.24%)과 수도권(0.10%→0.12%)은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전‧월세는 외곽지역이나 노후화 단지에 대한 수요가 한정적이나 매매 가격 상승에 따른 임차 수요 증가와 역세권‧학군지 등 정주여권 우수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되면서 전세는 상승 전환했고 월세는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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