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SUV·픽업·하이브리드까지 친환경…전기차에 ‘실용성’ 더했다

KGM, SUV·픽업·하이브리드까지 친환경…전기차에 ‘실용성’ 더했다

동급 전기 SUV 대비 최고의 가성비 ‘토레스 EVX’
전기차의 친환경성과 픽업의 실용성 결합 ‘무쏘 EV’
연비 효율성 높은 친환경 기술 집약 ‘토레스 하이브리드’
친환경 드라이빙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액티언 하이브리드’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KGM, 미래차 시장으로의 전환

기사승인 2025-07-15 15:35:47
토레스 EVX, KGM

KG모빌리티(KGM)가 전기차 중심의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의 제약과 비용 부담 등 소비자 현실을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SUV·픽업·하이브리드 전기차 라인업을 연이어 선보이며 틈새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 따르면 최근 친환경 자동차가 내연기관차 판매량을 넘어서며 주목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 14만1865대 중 절반 이상인 7만3511대(52%)가 친환경차로, 내연기관차 판매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그간 국내에서 충전 인프라 부족과 높은 가격 장벽으로 인해 전기차 보급이 일정 수준 이상 확대되지 못하는 ‘캐즘 현상’이 지속돼 왔으나, 하이브리드 모델의 확산, 보조금 정책, 소비자 수용성 증가 등 복합 요인이 시장 구조를 빠르게 바꾸는 모습이다. 

KGM은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전기차 기술을 대중에 맞춘 실용적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무쏘 EV’, 하이브리드 기반 ‘토레스·액티언 하이브리드’까지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토레스 EVX. KGM

‘토레스 EVX’, 전기 SUV의 가성비 모델로 부상


KGM의 첫 전기 SUV ‘토레스 EVX’는 정통 SUV 스타일에 미래 지향적인 전동화 스타일링을 더한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동급 전기 SUV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첨단 옵션과 성능, 뛰어난 적재 공간과 중형 SUV 크기 등의 폭넓은 활용성으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실용적 전기차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출시된 ‘토레스 EVX 알파’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용량을 73.4kWh에서 80.6kWh로 확대하면서 최대 주행거리도 433km에서 452km(복합 기준, 18인치 휠)로 늘렸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과 커넥티비티 서비스 'KGM 링크', 알파인 사운드 시스템 등도 기본 탑재돼 상품성을 높였다.

외관은 신규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을 적용했으며 스포티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12.3인치 내비게이션은 KGM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아테나 2.0’ GUI를 적용해 디스플레이의 시인성과 조작성을 향상시켰다. 2열 히팅 시트 조작 기능을 AVN에 추가해 편의성도 높였다.

주행 성능도 개선됐다. SFD 밸브를 적용한 서스펜션은 중량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안정적인 감쇄력을 제공한다. 판매가는 세제 혜택 적용 시 4000만원대 중반으로 책정됐으며, 지자체 보조금 적용 시 더욱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어 경쟁 전기 SUV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무쏘 EV. KGM 

국내 첫 전기 픽업 ‘무쏘 EV’, 상용 전기차 시장도 겨냥


KGM는 국내 최초 도심형 전기 픽업 ‘무쏘 EV’를 선보이며 전기차의 실용성을 한층 넓혔다. 

무쏘 EV는 친환경 화물차로 분류돼 개인은 물론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고 보조금 652만원,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 186만원 등 다양한 지원이 가능하며, 실구매가는 3000만원 후반까지 낮출 수 있다. 특히 소상공인은 추가 지원과 부가세 환급 등 전용 혜택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3300만원대까지 낮아진다. 취득세 5% 감면,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 등 각종 혜택도 강점이다.

화재 위험성이 낮은 80.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 복합 전비 4.2km/kWh를 달성했다. 또한 셀투팩(Cell to Pack) 공법을 사용해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고, 외부 충격에 강한 배터리 팩 설계로 내구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더욱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도록 차세대 다중 배터리 안전 관리 시스템(BMS)을 적용했다. 주차 중에도 10분 단위로 배터리 상태를 점검해 사고를 예방하며, 국내 최초로 충전 단계에서 온도·전압·전류 등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상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충전을 제어하는 기능도 도입해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급속 충전 시 24분(80%)만에 충전이 가능하며, V2L 기능을 통해 캠핑, 야외 작업에서도 외부 전력 활용이 가능한 점도 차별점이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KGM

“충전 안 해도 전기차처럼”… KGM식 하이브리드 전략


KGM은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도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라는 콘셉트를 내세운다.

KGM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KGM이 새롭게 개발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1.5터보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은 밀러(Miller) 사이클 행정, 가변형 터보차저(VGT) 등 15가지의 최신 연비 기술이 적용됐다. 실린더 블록 내부에도 최신 코팅기술을 적용해 엔진의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기존 250bar에서 350bar로 연료를 고압 분사해 출력을 높이고 배출가스를 최소화했다. 

복합 연비는 15.7km/ℓ(18인치 휠 기준)로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약 41% 개선됐다. 경쟁 모델들이 보통 30% 수준의 개선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한 단계 높은 효율이다. 

특히 엔트리 트림인 T5는 고객 요청을 반영한 패키지다. 그간 상위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던 주요 편의·안전 사양들을 선택 가능하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개소세 인하 및 세제 혜택 적용 시 T5 트림 3140만원, T7 트림 3635만원으로, 가솔린 모델 대비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1.83kWh 고전압 배터리와 130kW(177마력) 구동모터가 결합된 직병렬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EV, 시리얼, HEV(직병렬), 패러럴 등 총 9가지 주행모드를 통해 도심 주행의 94%까지 전기차처럼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대 용량인 1.83kWh 배터리와 함께 하이브리드에 최적화된 LFP 저전압 배터리를 적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최고출력 130kW(177마력)의 대용량 모터는 전기차와 비슷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한다. 

KGM은 향후 하이브리드에 이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까지 확대해 실용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전동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KGM 관계자는 “친환경 차량의 확산은 단순한 자동차 산업의 진화를 넘어 기후 위기 대응과 미래 세대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핵심 축”이라며 “실용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차량 개발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움직이는 ‘약속’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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