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예천군’ 3년, 성과로 입증된 지방행정 혁신 모델

‘주식회사 예천군’ 3년, 성과로 입증된 지방행정 혁신 모델

기사승인 2025-07-17 09:18:02
김학동 예천군수. 예천군 제공

“군민은 주주이고, 나는 영업부장입니다.”

김학동 예천군수의 이 한마디는 지방행정이 지향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압축하고 있다. ‘주식회사 예천군’이라는 이름 아래, 공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해온 민선 8기 3년의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행정을 공익 비즈니스로… 조직문화부터 혁신
‘주식회사 예천군’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다. 김 군수는 행정조직을 수직에서 수평으로 전환하며 협업 중심의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착시켰다. 실적과 성과 중심의 행정, 군민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공직자들에게는 주인의식을, 군민에게는 책임 있는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숫자가 증명하는 변화… “군민의 삶이 달라졌다”
변화는 수치로 입증된다. 2023년 사회안전지수에서 예천군은 ‘가장 살기 좋은 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지역발전지수에서도 주민활력 분야는 10년 만에 153위에서 59위로 껑충 뛰었다.

또 김 군수는 공약 이행률에서도 성과를 냈다. 공약 44건 중 73.9%가 이행 중이며, 민선 8기 내 100% 달성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4년 연속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우수기관 선정도 눈길을 끈다.

“균형 발전”이라는 키워드… 신도시와 원도심을 잇다
도청신도시 개발로 기회를 얻은 예천군은 동시에 원도심 공동화라는 도전에 직면했다. 김 군수는 두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병행해왔다.

신도시에는 복합커뮤니티센터, 수변공원, 숲속놀이터 등을 조성하고, KT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e스포츠 국가대표훈련센터, 도시첨단산업단지 등 산업 기반도 마련 중이다.

원도심에는 단샘어울림센터, 청년센터, 도시경관 개선사업 등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생활인구 1000만 명을 향한 도전
예천군은 ‘생활인구 1,000만 명’이라는 목표 아래 관광과 스포츠, 먹거리 중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국구 양궁·육상대회를 비롯한 전지훈련 유치로 체류형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회룡포와 삼강권 관광지 연결, 대형 전망대 건립 등 관광 인프라도 확충 중이다. 지역 특색을 살린 곤충축제, 한우특화센터 중심의 먹거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미래 세대 위한 청년 정책과 교육 투자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도 눈에 띈다. 청년센터, 희망키움센터를 통한 창업·취업 지원은 물론, 커플 매칭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며 정착 여건을 마련 중이다.

교육 분야에선 경북도교육청과 손잡고 ‘예천교육발전협의회’를 발족하고, 방과후 학습, 진로 컨설팅, 영어 원어민 수업 등 실질적인 교육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창의과학교육센터 건립, ‘청소년둥지배움터’ 조성 등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에도 주력하고 있다.

복지는 경쟁력… 돌봄 사각지대 없는 도시로
‘돌봄 복지’는 김 군수 복지 철학의 핵심이다. 공공산후조리원, 안심케어센터, 24시간 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촘촘한 시설망을 구축하고, 노인 교통비 무료화, 맞춤형 돌봄서비스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정책도 추진 중이다.

남은 과제는… 분양 지연·성장동력 완성
예천군이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도청신도시 2단계 개발지역의 분양 지연, 경기 침체에 따른 대형 프로젝트 추진 속도 조절 등이다.

또 e스포츠센터, 첨단산단, 의대 신설과 부속병원 유치 등은 예천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핵심 과제다.

김 군수는 “팬데믹과 자연재해 속에서도 예천군은 흔들리지 않았다”며 “공직자들의 열정과 군민의 지지가 있다면 신도시와 원도심의 상생 발전을 통해 예천은 반드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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