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속혈당측정기(CGM) 착용이 당뇨병 환자의 심장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애보트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슐린을 사용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사용할 경우 제1형 당뇨병 환자와 유사하게 심장 관련 입원율이 줄었다. 애보트는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만드는 기업이다.
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제1형 당뇨병 환자군이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사용할 땐 기존 혈당측정기 사용군 대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80% 감소했다.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군에서도 입원 위험이 49% 낮아졌다.
이는 실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행한 연구(REFLECT 연구)로, 당뇨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다양한 심혈관 질환에 대한 종합적 분석이 이뤄졌다. 연속혈당측정기가 저혈당 이력이나 심장 질환 관련 입원 여부와 관계없이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합병증 중증도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힌 연구라고 애보트 측은 전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데이비드 네이선슨 스웨덴 카롤린스카대병원 박사는 “CGM 사용이 당뇨병 관리 뿐 아니라 심혈관 합병증 관리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CGM은 환자와 가족은 물론 의료 시스템 전반에 걸쳐 의학적, 정서적,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김성래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적극적인 혈당 관리와 함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심혈관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CGM 사용이 환자 개인의 건강 관리에 있어 매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애보트 글로벌 당뇨사업부 최고 의료 책임자인 마무드 카제미 박사는 “이번 연구는 CGM 사용이 당뇨병과 심장 질환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프리스타일 리브레가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