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청은 21일 구청 로비에서 주민,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구 10만명 돌파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10만 번째 전입자에게 명패와 꽃다발, 기념품을 전달하고, 현수막 오픈식과 포토존 퍼즐 부착 등 다양한 참여형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10만 번째 주민은 동인동에 거주하는 3인 가족으로, 21일 오전 11시 기준 중구 인구는 10만5명을 기록하며 1998년 이후 27년 만에 10만명을 다시 넘었다. 오후 2시 기준 인구는 10만24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인구 10만명은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나의 자족도시로 평가받는 기준이자, 각종 행정 통계와 정책의 중요한 기준선이 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이번 인구 회복은 행정의 힘만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 주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도시의 활력을 되살리고 지속 가능한 정주 여건을 조성해 ‘10만이 살고 싶은 도시 중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중구는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재개발, 도시재생, 청년 정책 등 다양한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전국 228개 기초단체 가운데 3년(2022~2024년) 연속 인구 순유입률 1위라는 성과도 일궜다.
1998년 인구 10만명 붕괴 이후 지속적인 감소를 겪었던 중구의 인구는 2022년 8만199명에서 2023년 8만9064명, 2024년 9만7711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27년 만에 다시 인구 10만명을 이뤘다는 것은 이제 중구가 인구 감소와 쇠퇴 이미지를 벗고, 지역 회복의 전환점을 맞이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방 소멸과 인구 절벽 우려 속에서 중구의 인그 급증은 다른 자치단체에게도 시사점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